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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내미의 관심사/컴퓨터 프로그래밍

4월 29일 덴마크 노르포트, 코펜하겐 희귀 서점 Vangsgaards 반스그레라드 방문기

by 엄마와 딸내미 2019. 4. 29.

 

 

코펜하겐에 있지 않은 나의 서글픈 학교의 위치... 그래서 코펜하겐까지 가려면 3시 30분이 걸리고 교통비도 장난 아니다.

그러니 내가 얼마나 큰 맘 먹고 올라온 코펜하겐과 kpop 댄서 그룹이였던가!!

선물도 이것저것 챙기고 준비를 만땅하고 기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만난 정말 착하고 사람 좋은 아샤 22살, 순도 백프로 덴마크인 그러나 속마음은 덕후였던 티슨(?_?) 25살,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르고 부끄럼도 많은 사랑스런 불가라아 동생 14살!

노르포트, 코펜하겐 희귀서적 판매점: Vangsgaards Antikvariat og Forlag

코펜하겐에 좀 일찍 와서 남는 시간동안 덴마크에 있는 서점을 짬내서 구경했다.

공식 웹사이트 : http://vangsgaards.dk/?SID=v4glllc8g9aoeunvetjbvvq557

 

 

서점이 하나의 박물관 같았다는 점과, 군데군데 책을 펴서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과, 사람들이(관광객이 아닌 실제 현지인) 생각보다도 자주자주 오고가면서 책을 보고 하나의 일상생활처럼 그 서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ㅎㅎ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지만 그 안에서 서점의 낭만을 유지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인스타감성만 있고 알짜배기가 없는 피상적인 것이 정말 아니여서 다행이었따..ㅋㅋ)

그리스의 아틀란티스 서점, 덴마크의 반그스겔드 서점이 내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많은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이 그리스로 여행을 가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덴마크의 여름과 그리스의 풍경은 '휘게'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요새 사실

자꾸만 덴마크 친구들이 내게 많이 휘게를 아냐고 물어본다

ㅋㅋㅋㅋ왜죠? 

나는 솔직히 그게 사전적인 의미에서는 무엇인지 아는데, 그냥 모른다고 설명해주라고 한다. 그들이 직접 말하는 휘게가 궁금했기 때문ㅎㅎ 

선생님(곰돌이푸처럼 생기셨음.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 졸업생이신데 지금은 CEO로 UI랑 UX관련 일을 하심 엄청 느긋하고 배가 빵빵함 착하신듯..편견일지는 모르지만 덴마크인은 거의 다 느긋하고 착한듯)과 요사(핑크머리에 타투많음 누가봐도 덴마크인같이 생겼음  괜찮은 아이야. 엄마가 알츠하이머병있으신데 대신에 언니랑 친구, 엄마 사이처럼 지낸다구 하더라)가 말해주는 휘게는 한마디로 "이건 정말 Danish한 것이다!!!"이었다.

요사는 "It just a Danish Thing"이라고 간단하게 말했고 선생님은 내게 이것저것 예를 들어가면서 막 말해줬다. 근데 생각 안남ㅋㅋ 내가 그래서 내게도 휘게가 있다고 고양이 쓰다듬는 거랑 비오는 날에 라면 먹는 겈ㅋㅋ

여튼 휘게 스러운 서점이었다. 정말정말! 서점 안에서 책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 사진은 구경하다 예쁜 책 표지를 찾아서 그냥 찍었다. 동화책이나 그래픽 사진인 줄 알았는데 막상 펼쳐보니 악보집이었다. 두둥 대반전데쓰!

 

피아노인지 다른 타악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악보집이 이렇게 예쁘다니!! 

내 주위에 음악을 취미로 하는 친구가 있다면 선물해주고 싶었던 책이었뜸.

근데 함정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하.. 그래도 음악취향이 맞는 칭구들이 있어서 행뽁하다.

 

 

 

 

 

이 사진은 내가 요새 SF에 미쳐버려서 사이언스 픽션 코너에서 뒤적뒤적거리다가 넘넘 마음에 들어서 찍은 것이다!!! 아아아앙!!!! 그냥 살걸 그랬나보다!!!!사실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이 많아서 책은 더이상 그만 사기로 했는데!!!!!!!으어하ㅓㅇ하

내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

1. 제목 - you're all alone 이게 솔직히 내 모토가 된지 오래다. 사실 혼자고 같이 하면 더 좋겠지만 결국 인생은 혼자서 잘하는 혼자들끼리 모여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우선 내가 스스로 할일을 깔끔하게 처리해야지 남과의 관계도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믿는 나! 음...?! 뭐지? 개공감! 이러면서 다가왔던 제목

2. 표지 - 사실 나란 사람은 곧바로 오는 직관적인 느낌이 중요하기 때문에 표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알수없는 인간과 귀여운 고양이와 검은 바탕에 파란 색상이 맘에 든다. 하핳. 걍 내 스타일임.

3. 내용 - 맨 마지막 페이지만 읽어봤는데 그 구절이 개 좋다. 대사로 끝나는 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것도 대사로 끝난다. 그 대사는 이러하다.

 

"have you forgotten your promise?"

"'Course not, Fay, My new inventions aren't for Micro or any other firm. They're just a legitimate part of my literary endeavors, Happenes my next insanity novel is going to be about a mad inventor"

- Fritz leiber

 

끝으로 마지막으로 서점 밖에서 본 사진을 촬칵~~~~!!

 

 

이로써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