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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내미의 관심사/컴퓨터 프로그래밍

[덴마크 4월 교환일기장] 덴마크에서 만난 KPOP 이벤트

by 엄마와 딸내미 2019. 4. 27.

안녕?

#긍정적인 쭈빵이가 되려고 시작한 포스팅.

덴마크에 교환으로 와서 사실 쫌 외롭고, 여전히 영어회화에 벅차고, 새로운 서류 경험도 많이 하고, 배우는 게 참 많았던 반나절이 갔군! 사실 이제야 조금씩 적응되서 천천히 주위를 보는 느낌이야.

덧붙여서 오늘은 혜령이가 백일장 가서 글을 썼는데 꼭 상을 탔음 좋겠어. 혜령이가 잘 됐으면 좋겠어! 행복하면 좋겠어.. 꼭 파리에 와라 진짜 상타서..ㅠㅠㅠ

또 짧게 (도중에 코펜하겐 가는 열차 잘못 타서 한 정거장가고 바로 내렸음ㅋㅋ그래서 통화 중간에 끊김)아빠랑 통화했는데 아빠는 한옥마을에서 아프리카 교육생과 판소리, 사물놀이를 배운다더라. 와 아빠는 정말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야. 어떻게 그렇게 매일 성실하면서도 재밌는 일도 하실 수 있을까? 간혹 내가 아빠 딸이라는 게 안믿겨져ㅋㅋ난 넘 부족한 것 같거든..ㅎㅎ 여튼 울아빠 최고시다~~

교환학생 오기 싫었는데, 와도 도피성이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잘 온 것 같더라~ 해외에 로망이 컸던 내가 해외 생활이 뭔지를 알게 되었구 가족들의 도움 없이 혼자해보고 싶었는데 혼자서 어찌저찌 해보니까 가족들이 없으니 이게 다 의미가 없게 느껴지더라. 가족과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햇살 내리는 날 티격태격하는 아침들이 그렇게 싫었는데. 그게 사실 인생 전부인듯.ㅎ

오늘의 일정 : Kopenhagen에 가서 Ahsia (아샤)가 만드는 Kpop 모임에 간다. 2시간 정도 한국팝 뮤직리스트 만들고 그에 맞춰 춤도 춘단다 ㅋㅋ 솔직히 한국에서 태연이랑 엑소 좀 좋아하는 편이었지 빠순이는 아니었던 내가 이런 데도 가서 오랜만에 한국적인 것 좀 맛봐야겠다. 하핳 난 본투비 한국인이라서 한국 좋아하는 것 나도 좋다. 아 그나저나 이빨 닦아야하는데(의식의 흐름 주의)

덧붙여서, 덴마크는 교통비가 개비싸다. 그래서 그냥 티켓 검사할 때 5분만에 앱으로 결제한다. 오늘도 그랬는데 휴, 검사관 아저씨가 담엔 꼭 미리 사라고 하셨뜸ㅋㅋㅋ나 엄청 뜨끔했는데 그냥 돈이 없는 거지니까 이런 창피함 감수했다ㅋㅋ 아저씨도 이해해주시겠지. 글고 엄청 바보처럼 웃기ㅎ...ㅎ 죄송합니다. 담에 돈 벌면 정말 멋지게 자리 예약비까지 내서 이코노미 탈게요.

그나저나 아샤 만나서 줄 선물이랑 마스크팩은 이렇게 챙겼다. 편지도 썼다. 5분만에. 역시 스피드지 편지는.

이게 선물이다~~

가서 애들이랑 오랜만에 먹고 맘껏 떠들어야지. (그럴라고 지금 영어 엄청 쉐도잉 중임. ㅋㅋ 그 와중에 폴란드에서 오신 아주머니랑 덴마크어 - 영유야덴마크어/영어로 대화나눔. 내가 이해하기로는 폴란드분이시지만 덴마크에서 태어나 자랐고 아들 2명과 딸1명 모두 덴마크 코펜하겐, 오덴세에서 모두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심. 손녀도 6살과 3개월 아기가 있다고 한 것 같은데 불확실함ㅠㅠ 여튼 엄청난 인연이었다. 여기와서 느낀 건 현지인보다는 이렇게 다른 유럽출신 국가의 이민자분들이랑 말을 나눌 때 더욱 즐겁고 재미있다는 것! 물론 덴마크 아주머니랑 덴마크 할머니 모두 사랑스러웠음. 웃으실 때 덴마크인의 특유의 재치있는 명량쾡이 삐삐 같은 소리가 있어서 그냥 들으면 따라 웃게 됌.ㅋㅋ 

 

하핳. 

 

이벤트 엄청 기대된다~~~

 

오늘은 긍정적인 주빵이 모드로, 공부 생각, 미래 생각, 돈 걱정 따위 집어던지고~~~ 놀아야지